구미공단에 입주한 LG계열사들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살리고 의식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복장자유화 등 새로운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공단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디지털 디스프레이사업본부와 LG필립스LCD LG정보통신 LG마이크론 LG정밀 등 구미지역의 주요 LG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정장대신 자율복장 근무를 최근 시작했다.

이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재킷과 남방셔츠 면바지 캐주얼화를 착용토록 했으며 특히 창의성이 중시되는 연구개발부서는 완전 자율복장으로 근무토록 했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안한 아이디어가 성과를 올릴 경우 매달 심의해 최고 5백만원까지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디지털인센티브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LG계열사들은 회사와 가정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월차휴가와 여름휴가를 연속 사용해 10-14일간을 집중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는 리프레시 휴가제와 격주 토요일 휴무제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LG전자는 대회의실을 드림룸, 기판라인은 테크노라인, 일품식사는 오픈니스코스로 변경하는 등 조직명칭과 생산라인, 식당메뉴까지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 조직 전체에 새로운 마인드 확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디지털 디스플레이사업본부 최병무상무는 "회사업무 전분야에 걸쳐 형식적인 것을 배제하고 창의적이고 디지털화된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계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공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계열사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함에 따라 협력업체를 비롯한 공단 입주업체 전체에 새로운 근무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