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부터 남아를 골라낳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남과 재혼녀가 결혼한 사례가 반대의 경우보다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하는 3쌍 가운데 1쌍은 이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4일 제5회 여성주간을 맞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셋째아이부터는 남자만=지난 98년 여아 1백명당 남아 수는 1백10.2명이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출산순위별로 남녀성비가 판이하게 차이난다는 것.

첫째아이와 둘째아이의 경우 각각 1백6.0명과 1백8.1명으로 남녀 성비가 엇비슷했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의 경우 1백46.0명으로 남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영남지역의 경우 울산 2백5.1명,대구 2백.9명,부산 1백79.6명,경북 1백77.8명,경남 1백77.5명 등으로 이런 현상이 심했다.

체중 2.5kg 미만인 저체중아의 수는 98년 2만1천9백여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출산의 경우 저체중아가 많았는데 35~39세는 출생아의 5.5%,40~49세는 6.7%에 달했다.


<>교육기회 확대=지난 95년 현재 여성의 평균 교육연수는 9.4년으로 남성의 11.2년보다 1.8년 적었다.

99년 여자의 대학 진학률은 63.9%로 80년 21.6%의 약 3배로 높아졌다.

남자는 69.2%였다.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전국 평균 62.7%이며 서울이 75.7%로 가장 높고 전남이 40.2%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고용상태 불안정=일주일에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취업자 비율은 여성이 14.2%로 남성 8.0%보다 높아 고용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98년 여성임금은 남성 임금의 61.7%에 불과했다.


<>3쌍 결혼할때 1쌍은 이혼=98년에는 하루평균 1천5쌍이 결혼하고 3백39쌍이 이혼했다.

여성의 평균 혼인연령은 27.4세,이혼연령은 36.5세,재혼연령은 37.4세였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6.2세로 97년 25.8세보다 0.4세 높아졌다.

88년에는 24.7세였다.

"초혼남-재혼녀"의 결합은 전체 재혼건수의 25.8%로 "초혼녀-재혼남"의 경우보다 4.1%포인트 높았다.

지난 95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출산 자녀수 감소= 98년 여성 1명이 평균 1.5명의 자녀를 낳았다.

70년 4.5명,80년 2.8명,90년 1.6명에 이어 출산자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취학 자녀 3명중 2명은 부모나 친척이 돌보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인 5명중 1명 홀로 살아=97년 현재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78.1세로 남성 70.6세보다 7.5세가 더 길다.

20년전인 77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9.4세,남성은 9.8세가 길어졌다.

95년 현재 65세이상 여성 노인 5명중 1명이 홀로 살고 있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