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북 영천과 경남 창원지방의 수은주가 최고 35.4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걸쳐 이틀째 폭염이 이어졌다.

불쾌지수도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80을 넘었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2도를 비롯,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를 넘었다.

불쾌지수는 부여가 "모두 불쾌감을 느끼는" 84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83.7,마산.수원 82.8,서울.춘천 81.4 등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도심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서초,송파 지역은 주변 녹지보다 도심기온이 크게 높은 "열섬 현상"이 나타났다.

낮에 올라간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중국 대륙의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과 낮동안 생긴 복사열로 기온이 평년보다 2~8도 가량 높아지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무더위와 열대야가 5일까지 이어지다 6일께 전국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어 이날 오후 3시 현재 최대 전력수요가 3천903만4천KW (잠정치)를 기록,올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달 20일의 3천823만KW를 넘어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