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계기로 경제전반에 걸쳐 개혁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외국인 자본과 첨단기술의 도입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길림성 최대의 관광특구인 정월담 투자설명회를 위해 최근 자매도시인 울산시를 찾은 리수(이술)장춘시장은 3일 중국 경제가 세계 무역의 제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울산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

리 시장은 또 "길림성 장춘은 남북이 통일되면 북한 나진 선봉지구와 중국 러시아를 잇는 동북아 경제권의 거점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시장은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금호타이어가 장춘시 진출을 머뭇거리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이탈리아 필리에게 시장을 선점권 빼앗긴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울산시와 장춘시의 자매결연 7년째를 맞아 보다 활발한 투자교류가 있기를 바랐다.

리 시장은 최근 한.중간 무역마찰로 울산의 석유화학업종이 큰 타격을 입은데 대해 "양국 지방정부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활용하면 이러한 무역분쟁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 3성은 한국의 관광자유지역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울산 월드컵경기때 장춘의 축구팬들을 많이 보내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