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 실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일선 학교들의 지도와 약사들의 주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 문교보사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54명과 고교생 14명이 지난해 본드와 부탄가스 흡입, 진통제와 수면제, 각성제의 과다 복용 등으로 징계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8년 중학생 92명과 고교생 2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나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교생보다 중학생의 약물 오남용 사례가 많은데다 적발되지 않은 학생 수가 더 많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초등학교때부터 지속적인 보건교육과 상담,재활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 힘을 합쳐 관련 전문가들의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가정통신문이나 학부모회의 등을 통한 가정과의 연계 지도에 주력하는 등 예방에 각별히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