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여성 환경부 장관,해방이후 1년이상 재임한 5번째 여성장관"

김명자(56) 환경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은 25일 세운 기록이다.

김 장관은 "환경관련 이슈가 워낙 많아 지난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취임 1주년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지나간 1년보다 앞으로 추진해야할 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환경음식점 등 벌려놓은 사업들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년동안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과 물절약종합대책 등 첨예한 사안을 무난히 처리했다.

또 21세기 환경정책의 새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대기오염을 낮추는 종합대책도 적극 추진하는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잘 풀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대구와 부산 등 지역간의 첨예한 갈등과 반목으로 입안조차 쉽지 않았던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을 성공적으로 수립해 4대강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낙동강물대책이 김 장관의 ''역작''으로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관련, 김 장관은 "지역주민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수십차례 주민들과 대화를 갖는 등 엄청난 산고를 겪었던 낙동강 대책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안에 국회에 제출할 수 있게돼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또 "말 많고 탈 많던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낙동강물 2급수 수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발논리와 환경보전이라는 "물과 기름"같은 논리가 첨예하게 부딪친 동강댐 건설계획의 백지화에 대해서도 뿌듯해 했다.

이외에도 "새천년 국가환경비전"을 선언하고 지속가능개발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또 "그동안 입법과정에서 법적인 한계로 인해 말못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려줬다.

"직접적으로 개발에 제한을 받는 수변구역은 아니지만 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난개발과 팔당호주변 고층아파트 건설문제 등은 환경정책기본법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다"며 "국토이용관리법 등 다른 부처의 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발언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고나련,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간의 환경산업 라운드테이블 개최를 통한 기술교류 등 국제협력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성공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생태계공동조사 등 남북환경협력도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재임중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