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세대의료원 등 주요 종합병원의 응급실이 정상궤도를 되찾고 있다.

지난 24일 여야영수회담이후 의사들이 진료일선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의사를 중심으로 강경파가 일부 없지는 않으나 "국민여론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의사들의 움직임은 기대이상으로 빨라지고 있다.

폐업 첫날인 지난20일 92.4%에 달했던 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업률은 24일 81.11%로 떨어졌다.

대형병원의 경우 농성중인 인턴 레지던트 등이 소속 병원장과 의대 교수의 요청으로 지난24일 오후8시께부터 응급실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25일현재 거의 모든 3차진료기관과 대형종합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은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복귀한 전공의들이 25일 의사가운을 입고 응급 환자를 맞았다.

삼성서울병원도 24일 오후11시께 전공의들이 되돌아와 응급실에 8명,중환자실에 10여명,분만실 2명씩 배치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응급실도 지난24일 저녁 정상화했으며 대림성모병원등 주요시내 종합병원도 응급실을 정상 가동시키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투쟁강도가 강했던 영남지역 병원들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북대 병원 전공의들은 25일 오전 응급실과 중환자실 근무에 복귀했으며 영남대 의료원 동산병원 응급실에도 전공의가 복귀,응급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전남대병원등 광주.전남지역과 아주대병원등 경기지역 대형 의료기관들도 이날부터 응급실을 중심으로 정상 가동되고 있는 등 사상최악의 의료대란은 급속히 진화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