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원경찰서는 23일 도벽을 고치겠다며 일곱살 난 아들을 집 욕실에 가둔 어머니 김모(34.서울 노원구 공릉1동)씨를 가정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아들 함모군이 자신의 지갑에서 2만원을 몰래 빼낸 것을 알고 함군을 집 욕실에 가둬놓고 문을 잠근채 출근해버렸다.

함군은 1시간 동안 감금된채 공포에 떨다가 "살려달라"는 비명을 질러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

김씨는 자신이 인근 봉제공장에 출근했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이모 돈과 친구들 돈까지 훔치는 아들의 손버릇을 고치기 위해 세탁실에 가뒀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