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퇴에 김대중 대통령 주치의로 평양 방문을 수행했던 연세대 의대 허갑범(63.내과)교수도 동참했다.

23일 연세대 의대에 따르면 허 교수는 이날 동료 교수 3백94명과 함께 "정부에서 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및 보험수가 지원 등 의사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은 채 의약분업을 강행하는데 항의한다"며 사직서를 학교측에 제출했다.

의대 관계자는 "허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 신분으로 정부시책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는 이유때문에 고심한 것 같다"며 "그러나 결국 "국민건강의 증진"을 목표로 한 동료들의 집단행동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