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집단 폐업 대열에서 이탈,문을 여는 동네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폐업중이던 동네의원중 3백76곳이 문을 다시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3백40곳이 진료에 복귀했었다.

이에따라 전국 동네의원 1만9천1백33곳중 88.4%인 1만6천9백7개 의원이 폐업투쟁에 동참했다.

폐업 첫날인 20일의 92.3%보다 3.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서울 중구의 경우 관내 병.의원 183개중 22일 하루동안 정상진료를 했거나 응급환자를 돌보기 위해 진료를 한 병.의원이 68개에 달해 지난20일 55개,21일 57개에 비해 늘고 있다.

문을 열기 시작한 동네병.의원 의사들은 대체로 의사협회 지도부의 방침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의 아픔을 외면 할 수 만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충무로 2가 한 신경외과의 백모(47)원장은 "이틀동안 문을 닫았는데 환자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진료를 요청하는데다 환자들의 상태가 걱정이 돼서 오늘 문을 열었다"며 "신경정신과 환자들은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현 의약분업 방침에 반대하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줄곧 폐업에 참여했다가 22일부터 정상진료를 시작한 마포구 노고산동 Y산부인과 의원 계모(40)원장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임산부들을 두고 계속해서 폐업에 동참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전에만 문을 열고 오후에는 폐업에 동참하고 있는 서울 공릉동 C의원측도"다른 의원들의 눈치가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 병원에는 돌보지 않으면 안되는 중증 환자들이 있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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