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경기지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접어들었으나 경기북부지역은 아직도 지난해 수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공사가 끝나지 않아 또다시 물난리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는 22일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1천9백63건의 크고 작은 시설중 59건의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침수됐던 15개 배수펌프장의 28개 펌프시설 가운데 복구공사가 마무리된 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며 이중 기능 회복단계에 접어든 26개를 제외한 2개 펌프시설은 이번 장마때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공사진행이 늦어지고있다.

또 지난해 범람했던 하천 가운데 일부도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에대해 재시공을 통한 전면 복구와 함께 별도의 수해예방 대책사업이 병행되고 있어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지난해 주택과 농경지 침수피해를 가중시켰던 배수펌프장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저지대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