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로부터 수백억원씩의 돈을 받아 가로챈 유사금융조직 1백23개 업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1개월간 유사금융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불법으로 예금수신업무를 벌여 투자자금을 가로챈 1백23개 파이낸스 업체 6백55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가운데 1백47명을 사기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5백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사금융조직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9만3천여명으로 피해액은 7천2백11억원에 달한다.

피해자의 70% 이상이 결혼자금과 퇴직금 등을 맡긴 서민층 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체중 무허가 금융업체인 한길벤처캐피탈은 지난 2월부터 전국 9개영업소를 통해 M사 등 유망벤처기업 7~8개사에 투자해 월3%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3만4천여명으로부터 5백50억원을 끌어들였다.

경찰은 이 회사 대표 윤모(53)씨 등 8명에 대해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오너인 손모(41)씨와 계열 파이낸스사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해 8월 1구좌당 44만원을 투자하면 어음할인 사업을 통해 연1백63%의 이자를 주겠다며 4백여명에게서 1백33억원을 받아 가로챈 동방클래식 대표 김모(4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