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진료마비...의원 92% 폐업 .. 정부-의사協 대화 재개
그러나 의사협회가 정부와의 대화재개 의사를 표명, 이날 오후부터 접촉에 들어감으로써 "의료대란"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의 동네의원 1만9천42개중 92.3%인 1만7천5백87개가 폐업을 강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문을 연 종합병원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서만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졌을 뿐 대부분 외래환자를 받지 않아 곳곳에서 치료를 요구하는 환자들과 의료진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정상진료키로 했던 국립의료원 시립보라매병원 등 국공립병원도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 비상진료체계에도 구멍이 뚫렸다.
전국의 전공의들은 이날 해당 병원장에게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의대학생들은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을 전전하던 대구의 70대 노인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폐업계를 낸 병.의원들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며 검찰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의사협회 핵심지도부 30여명을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약분업에 협조적이던 약사회도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의약분업 불참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복지부 및 청와대와 의료계 지도부가 20일 오후부터 의료대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한 대화를 시작해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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