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좋아졌지만 대화 파트너로서의 북한은 여전히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북한 경제지원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전국의 일반인 6백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91.4%가 매우 좋아지거나 약간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화 파트너로서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항에는 신뢰할 수 없다는 대답이 41%에 달해 여전히 불신감이 높았다.

대북 지원을 위한 세금부담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5.5%가 세금이 많아져도 괜찮다고 대답해 국민들이 대북 경제지원에 비교적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만을 대상으로 세금 추가부담률을 물은 결과 부담률을 10% 미만으로 답한 사람이 31.9%로 가장 많았다.

평균적으로 15.7%의 추가부담을 감수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금부담에 반대한 응답도 44.5%나 돼 경협확대과정에서 정부부담이 늘어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남북공동선언문 내용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39.3%) 통일방안 합의(24.6%) 김정일 위원장 서울방문(17.4%) 경협 활성화(10.1%) 등을 들었다.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은 58.2%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회담 후 우리 경제의 전망은 ''크게 좋아진다''와 ''약간 좋아진다''가 50.5%, ''별 차이 없을 것''이란 대답이 49.5%로 대등한 결과를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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