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수도권으로 인구가 급속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입자는 17만4천명, 수도권에서의 전출자는 13만명으로 수도권 순유입(전입-전출)자 수는 4만4천명이었다.

이같은 순유입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2만2천명의 2배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이후 최대치다.

수도권 순유입자수는 지난해 2.4분기 1만명, 3.4분기 3만4천명, 4.4분기 2만8천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 많은 인구가 전입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수도권으로 가장 많이 전입해온 지역민은 충남으로 2만6백명이었고 이어 전북 1만9천9백명, 강원 1만9천2백명, 전남 1만9천1백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1.4분기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백42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

인구 1백명당 이동한 사람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은 5.1%로 작년 1.4분기(5.2%)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및 30대가 각각 55만1천명(22.7%), 57만9천명(23.9%)으로 총이동자의 46.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백20만4천명, 여자가 1백22만4천명으로 여자의 이동이 남자보다 더 많았다.

전국 시.군.구 중 전입초과 1위는 경기 수원시로 1만3백명이었고 이어 경기 용인시 8천4백명, 대구 달서구 6천2백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이들 지역에 대규모 신규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출초과는 전북 정읍시 4천3백명, 경기 안양시 3천5백명, 서울 도봉구 2천2백명 등의 순이었다.

<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