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우리측 대표단은 어떤 물건들을 평양에 가져갔을까.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남한의 명견 진돗개 두마리를 선물로 준비했다.

이들 진돗개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7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평화''와 ''통일''로 각각 이름붙여졌다.

김대통령의 진돗개 선물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풍산개 한 쌍으로 답례를 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통령은 또 LG전자에서 만든 60인치 프로젝션TV를 방북선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TV는 북한에서 채택하고 있는 PAL방식으로 별도 제작된 것. 정부당국은 김 대통령의 답례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 등 북측 참석인사에게 건넬 문배주 4백병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이 북한인사들에게 마음의 표시로 전해줄 담배 등 가벼운 선물들도 평양에 보내졌다.

한편 경제계 대표와 언론계 대표등 특별수행원들도 개인적으로 북한측 인사를 만날때 전할 속옥 스타킹 등의 가벼운 선물을 준비하고 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