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주부들은 남북통일이 되면 가장 좋은 점이 여행장소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월-금 오전 9시 30분)이 지난 3-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리서치''란 주제로 여론조사회사인 TNS와 공동으로 서울.수도권 거주 30-40대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통일이 이뤄질 경우 주부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좋을 것 같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행장소가 많아진다''(32.6%)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다''(20.5%), `일자리가 많아진다''(11.0%), `북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8.1%), `집장만이 쉬워진다''(3.3%) 등이 뒤를 이었다.

`통일이 되면 가장 유망한 직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관광가이드''(37.4%), `남북한 부동산 중개업''(33.0%), `남북 언어교정사''(15.0%), `직업소개업''(10.8%), `남북한 커플매니저''(1.6%) 순으로 답변했다.

또 `북한 사회에는 없을 것 같은 가정문제''에 대해서는 `주부들의 과소비''(37.2%), `주부들의 치맛바람''(27.8%), `자녀 과잉보호''(14.8%), `남편들의 폭탄주''(8.8%), `가정폭력''(6.0%), `남편들의 외도''(0.6%) 등을 꼽았다.

이밖에 `통일 후 북한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남편의 취업 및 직업''(27.5%), `자녀 교육문제''(16.4%), `패션과 미용''(15.6%), `내집 마련''(15.0%), `자동차 구입''(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생활, 자녀교육 등 가정생활과 관련해 북한 주부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이냐''는 설문에는 `과외나 학원 등의 사교육이 있는지''(14.2%), `집안에 가전제품이 무엇무엇이 있는지''(4.6%), `부부간 대화가 자유롭게 이뤄지는지''(4.4%) 등을 궁금하게 생각했다.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오는 13-14일 방송한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