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가 빨간색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양지정 엄철 이훈재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세연은 2019년 8월 유튜브를 통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날 재판부는 "외제차를 탄다는 것이 질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그 자체로 명예훼손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비록 원심 선고 무렵이긴 하지만 피해자는 외제차를 탄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재산 신고와는 달리 외제차를 탄다고 이해할 수 있어 당시 공직 후보자인 부친과 관련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당시 허위에 대한 인식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앞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은 더 조심하라"며 "자칫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었던 사안으로 앞으로 비슷한 행동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함께 기소됐던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지난해 10월 사망하면서 형사소송법에 따라 공고기각 결정이 났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00년 설립된 법무법인 지평은 로펌 업계에서 남다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로 유명하다. 소송과 중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자문과 컨설팅 전문인력을 구축한 지평은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국가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지평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전년 대비 5.2% 성장한 12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평은 현재 300여 명의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컨설턴트 등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지평은 인수합병(M&A), 해외투자, 공정거래, 노동, 조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경영권분쟁팀을 경영권분쟁대응센터로 확장 개편하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대리해 ‘주주총회 승리’를 이끌었다.지평은 2007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베트남 두 곳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러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 7개국에 8개의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지난해 동남아법률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법률자문 수요 증가에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권용훈 기자
“당분간 로펌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전문 분야 조직을 세분화하고 신규 분야를 개척해 자문 시장을 파고들 겁니다.”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른은 송무로 시작한 만큼 자문 매출 비중이 30~40%대로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력인 송무 외에 금융과 인사노무 자문 전문성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2022년 1월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로 취임한 박 대표변호사는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1~2022년 800억원대 매출에 머물던 바른은 지난해 단숨에 1000억원 허들을 넘겼다. 주력인 송무는 물론 자문 분야 성장세가 주효했다. 박 대표변호사는 “10여년 간 이어진 통상임금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조정을 끌어내 100억원의 성공 보수를 받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1000억원대 투자 사업 분쟁에서 시행사를 대리하고 금융거래팀에서 대기업 금융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한 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봤다. 그는 “올해 송무 분야에서 추가 매출을 내기 어렵다고 본다”며 “금융·인사노무 등 자문 분야를 얼마나 침투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1000억원대 매출을 수성하고 최대한 10%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른은 전문 조직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체투자회수자문팀 △중대재해센터 △EP(Estate Planning)센터 △디지털자산혁신산업팀 등 현안 중심의 12개 특별대응팀을 운영 중이며, 자문 전문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