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환" 등 시중에서 신경통 특효약으로 팔리는 흑갈색 환약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6일 허리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층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온 이 환약이 부작용이 심각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넣어 만든 불법 조제약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얼굴이 붓고 골다공증과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고 경고했다.

이 약이 1포(3g)당 2천~1만원의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은 신경통 통증을 말끔하게 없애주기 때문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신경통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약은 불결한 제분소(방앗간)에서 빻아 마구잡이로 제작,세균감염 등 위생상의 문제점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사결과 서울 제기동의 한 제분소는 무려 2.5t(약 90만회 복용량)의 환약 원료를 대치동 S약국에 공급했고 이 약국에서만 1년반 동안 3억원 어치가 팔렸다.

검찰은 발기부전 증세로 약국을 찾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환약 "미라클"도 1회분(30알)에 2만~3만원씩이나 하지만 임상실험을 전혀 거치지 않은 임의제조품이라고 지적했다.

<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