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을 장기간 먹으면 대장의 배변기능이 떨어져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건당국의 주의조치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극성 변비약을 장기복용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높아져 변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변비약을 1주일 이상 계속해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극성 변비약으로는 비사코딜,센나,카스카라사그라다 등의 성분이 포함된 약이다.

식약청은 이들 성분이 들어있는 변비약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제약업체에 대해 1개월안에 사용설명서에 "자극성 완하제는 장기간 계속 사용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변비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1주일 이상 계속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의사항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유통중인 변비약의 사용설명서도 3개월안에 고치게 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자극성 변비약은 한국 베링거인겔하임 둘코락스, 코오롱제약 비코그린, 명인제약 메이킨에스 등 1백75종에 달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