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판" 일색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대학 축제기간중 대학생 5백90명이 각막 신장 골수와 같은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서약을 맺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장문화정착운동과 장기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회"는 지난 5월2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 축제가 열린 수도권 15개 대학 불교학생회 동아리와 공동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 5백90명으로부터 장기기증 신청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장 장기별로는 각막이 2백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장기 2백24명 <>시신 1백2명 <>골수 19명 <>신장 4명 등의 순이었다.

헌혈증을 제출한 학생도 2백58명이나 됐다.

사후에 매장하지 않고 화장하겠다는 서명을 한 대학생도 3천7백65명에 이르렀다.

대학생 외에 외대 철학과 송위지 교수 등 교직원들도 장기기증과 화장서명에 참여했다.

건국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인 이준(공대학장) 교수는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실천회 관계자는 "사회에 봉사하는 새로운 대학축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면서 "하반기 축제때도 각 대학 총학생회와 연계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