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유로화가 마침내 상승날개를 달았다.

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장중한때 유로당 0.9505달러까지 올라 지난 4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는 전날보다 0.013달러 오른 유로당 0.9447달러로 마감됐다.

이로써 유로화 가치는 사상최저치였던 유로당 0.8893달러(5월4일)에 비해 한달새 6.2%나 급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경기둔화조짐을 암시한 미국의 노동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유로화의 상승세가 한층 가파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독일 이탈리아등 유로존의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것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의 유로화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둔화조짐으로 연준리(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8일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현재 연3.75%)를 0.25~0.5%포인트가량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의 외환분석가 케시 존스는 "미 고용보고서가 자금흐름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유로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어 조만간 유로당 0.96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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