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프장에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농약의 양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가 2일 발표한 "99년 골프장 농약 사용량 및 잔류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백37개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은 1백25가지 1백86t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사용량이 37t(24.8%),농약종류는 11종 증가한 것이다.

단위면적당(1ha)당 평균 농약사용량도 12.9kg 으로 한해 전보다 1.4kg 늘어났다.

경주 조선골프장은 99년 한해동안 모두 7천1백68kg의 농약을 뿌려 전국 골프장중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제주 크라운골프장이 48.03kg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여주의 신라,용인의 골드,제주의 제주 등 17개 골프장의 잔디와 토양에서는 농약이 검출됐다.

신라골프장은 행정기관의 사전승인없이 독성이 강한 농약인 "엔도설판"을 사용하다 적발돼 70만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규골프장이 늘고 여름철 일기가 불순해 병충해가 늘어나 농약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