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일 이틀째 총파업 투쟁을 벌였으나 지난달 31일에 비해 파업의 규모와 강도는 위축됐다.

이화의료원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파업을 철회하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2일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부산지하철 노조도 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파업으로 인한 홍역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LG화학은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였고 축협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서는 진료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노동부는 이날 46개 노조의 1만2천명이 파업에 참가,파업규모가 첫째날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19개 노조는 전면파업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지역의보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등은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조업에 임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자체 집계한 결과 1백6개 사업장의 4만3천4백93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측이 8차례에 걸친 임금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 무기한 잔업거부에 들어간데 이어 2일과 5일 이틀간 2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에서는 경진 남진 학성버스등 3개 버스회사 노조와 울산대병원,울산병원 등 2개 병원노조가 2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이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1천4백39표(77.9%)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2일 사측과의 최종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3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부산=김태현 울산=하인식 기자 hyunl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