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20주년 전야제 날인 지난 17일 386세대 일부 정치인들이 술판을 벌인 광주시 동구 불로동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문용린 교육부장관 등 교육계 지도층 인사 6명도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이 자리에는 문 장관과 노성만 전남대 총장,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오수성 전남대 5.18연구소장,천득염 전남대 학생처장 박종율 전남대 교무처장등이 참석했다.

5.18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주최한 오 소장이 기조연설을 한 문 장관에게 학술대회 뒷풀이를 겸해 참석해달라고 부탁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참석자는 "이 술자리에는 여자접대부는 부르지 않았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지도 않았다"면서 "오후 9시40분부터 1시간 가량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학술대회가 끝난 후 박종율 전남대 교무처장과 함께 전남 화순 운주사를 둘러 본 뒤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술자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송선종 전교조 광주시지부 부지부장은 "국회의원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육부 장관 등 교육계 인사들이 5.18 전야제날 술판을 벌인 것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