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한국노총 위원장에 이남순(48) 노총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금융노조 출신 사무직 노동자가 노총위원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위원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결선투표에서 3백33표를 획득, 3백5표를 얻은 이광남 노총위원장직무대리를 28표차로 누르고 2002년 2월까지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당초 이번 선거에는 이 위원장 등 5명의 후보가 출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2위 득표자간의 결선투표로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구호성 총파업"이 아니라 사업장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파업투쟁을 벌이겠다"며 "임시직.비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하며 연내 주5일 근무제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1년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들어간뒤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한국노총 복지사업국장, 전국금융노련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75년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97년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