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부부 토막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24일 숨진 이모씨(60)의 둘째아들 이모씨(24)씨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아들 이씨가 21일 오전 5시께 건넌방에서 잠자던 아버지와 안방에서 잠자던 어머니 황모(50)씨를 둔기로 잇따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부모의 시신을 칼과 줄톱으로 토막낸 뒤 22일과 23일 밤 집안에 있던 신문지로 싸 쓰레기봉투에 나눠 담은 뒤 인근 중앙공원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혐의다.

이씨는 경찰에서 "부모님이 어릴적부터 나를 멸시해왔고 최근엔 등록금을 대주지 않아 올 신학기에 복학을 하지 못한 데 불만을 품어 오다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이씨는 명문 K대 산업공학과를 2학년까지 마친 뒤 공군에 입대,지난해 12월15일 전역했으며 내성적인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