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추첨.전화당첨.설문조사 상술 등으로 인한 각종 피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다고 23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전화당첨''피해상담은 7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건보다 무려 9배 이상 증가했다.

또 ''추첨상술''도 4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설문조사 상술''과 관련된 불만도 1백81건이나 접수됐다.

피해유형은 ''당첨됐습니다''''추첨에서 뽑혔습니다''라는 달콤한 말로 소비자의 경계심을 풀게하거나 "간단한 앙케이트에 응해달라"며 소비자의 주의를 끈 뒤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떠넘기는 수법이 많았다.

또 소비자의 신상명세를 교묘한 방법으로 빼내 일방적으로 물품을 배달하거나 아예 신용카드 결제를 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품목별로는 도서관련 1백49건(49.6%), 건강식품 85건(28.3%), 할인회원권 50건(16.6%), 화장품 등 기타 16건(5.3%)으로 조사됐으며 피해연령층은 상대적으로 10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당첨.설문조사를 악용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강매하는 악덕업체들은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뒤늦게 해약하려면 갖가지 핑계와 협박으로 해약을 거절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