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잠실과 여의도를 오가는 직장인 출퇴근용 쾌속선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건 서울시장은 22일 정례간부회의에서 ''잠실지역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쾌속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현재 한강 유람선을 운영중인 (주)세모를 비롯해 쾌속선 운영에 나설 업체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한강다리의 교각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확보하고 호안 구조물을 보호하려면 한강에서 9노트(시속 17km) 이상으로 고속 운항하기는 어려운 상황"라며 "교통관리실에 쾌속선 도입 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람선이 아닌 출퇴근용 쾌속선은 지난89년 7월 한달간 잠실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 시범 운행됐었으나 평균 소요시간이 50분이나 걸리고 이용승객도 하루평균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상업성도 떨어져 운영이 무산됐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잠실과 여의도간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돕기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안에 횡단구간을 신설하고 자전거 대여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야간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다리 밑에 가로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