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할부 구매할 때 높은 수수료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 카드회사의 부실한 소비자보호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작년말 서울 등 대도시의 성인남녀 6백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36.2%는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설문 대상자중 할부구매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2백99명중 58.9%는 그 이유로 높은 수수료 부담을 들었고 할부구매 방법 자체가 싫다는 사람도 32.8%에 달했다.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1백41명 가운데 46.8%가 이에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직불카드는 가맹점을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35.8%에 달해 직불카드의 효용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불합리한 각종 수수료 약관을 고치고 신용거래에 대한 소비자 교육과 정보 제공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