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댄스그룹 "DJ DOC"이 공권력을 비하하는 내용의 5집 앨범을 내 경찰이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DJ DOC은 17일 출시된 이 음반 중 4번째 "핵폭탄 투하"와 5번째 "포졸이"라는 곡에서 경찰을 "짭새" 등으로 비하하면서 "쓰레기같은","양심에 털난" 등의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해 조롱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저속한 언어로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차원을 넘어 공권력을 조롱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댄스그룹 멤버인 김창열 이하늘(본명 이근배)씨가 각각 음주운전과 뺑소니,폭력 등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어 "사사로운 감정을 노래에 담아 공권력을 비하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DJ DOC의 프로덕션 소재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곡을 만든 DJ DOC 멤버 이하늘씨와 음반 제작사인 (주)새한을 상대로 법원에 음반배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가 유보한 상태다.

경찰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여론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고 음반에 대한 관심만 부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정대인 기자 bigm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