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은행장 추천위원회가 김상훈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행장후보로 추천한데 대해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16일 은행본점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행장후보추천은 향후 전개될 금융권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입장을 적극 대변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정부와 금감위가 국민은행에 부당한 인사 개입을 하는 처사는 신 관치금융이라며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은행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장기화될 경우 은행경영과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11시로 예정됐던 이사회는 극비리에 소집장소를 연락하는 "007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사회에선 사외이사 3명을 새로 추천하기로 하는등 주총관련 주요안건을 의결했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