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운영업체 MGM 그랜드는 한국 고객들의 도박빚 1백20만달러 이상을 불법으로 회수하고 이를 은폐하려한 혐의를 인정,벌금 27만5천달러를 납부한다는 데 동의했다.

네바다주 도박통제위원회는 12일 MGM 그랜드에 대해 도박빚 불법 회수와 돈세탁등 21개항의 법률 위반 혐의로 소장을 제출했으며 MGM 그랜드는 이와 동시에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벌금납부에 동의하는 약정서를 제출했다.

도박통제위와는 다른 네바다주 도박위원회는 이에 따라 다음 모임에서 이같은 화해안의 수용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도박통제위원회의 소장에 따르면 MGM은 국제 및 국내 마케팅 업무를 관할하는 자매회사 데스트론을 통해 도박빚을 회수하는 대리인을 고용했으며 이들 가운데 스텔라 권,조지프 계,레이 이씨 등은 최소한 10차례에 걸쳐 자금의 해외반출을 금지하는 한국법을 위반했다.

도박통제위원회는 권씨와 이씨가 한번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고객으로부터 1백만달러에 가까운 도박빚을 "더플백 2개에 가득 담은 원화"로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렇게 회수된 도박빚이 자금반출 대리인 등을 통해 불법 밀반출됐으며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휴즈의 "로스앤젤레스 기도산" 교회로 넘겨진 뒤 이 교회 목사인 임명씨가 서명한 수표로 데스트론에 전달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