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4월 설립된 이 동아리는 3년만에 코디넷 해피투게더 Winfos 4csoft 등 벤처기업 4개를 탄생시켰다.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 창업동아리(97년7월),대학생 정보통신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장려상수상(98년10월),비즈니스 플랜 공모 대상(98년12월),LG21세기 선발대 대상(99년11월),중기청 창업아이템 개발비 지원 프로그램 3위(2000년4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다른 벤처동아리와는 달리 별난 구석이 많다.

우선 어울리지 않게 대학의 심장부인 도서관 건물에 동아리방을 차렸다.

학생회관의 비좁은 공간에 있거나 그마저 공간을 얻지 못한 동아리에 비하면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운영방식도 특이하다.

철저히 기업화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이템 별로 팀을 나눴다.

창업준비팀으로 CyVersity(사이버 교육)와 Izcream(정보제공)이 있다.

창업지원팀으로 <>Comtutor(컴퓨터 공부) <>BES(Business English Study) <>Cat"s Eye(창업아이템 연구) 등이 있다.

회원선발과 관리도 남다르다.

정식회원이 되려면 서류심사와 두 차례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합격해도 일단 준회원 자격을 받은 뒤 한달동안의 "수습기간"을 거쳐 선별해 정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회원이 됐었다해도 방심할 수 없다.

올초부터 회원평가제를 도입,매달 활동계획서와 참여도,기여도 등을 평가,성적이 좋지 않으면 퇴출시킨다.

현재 회원은 석.박사급 5명을 포함해 25명.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경영학과4년.29)씨는 "몇 년전만해도 대학생이 벤처창업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격려와 지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면서 "밤새워 학과공부를 하면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는 만큼 제대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