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통신사기와 바이러스 유포 등 각종 사이버범죄 발생이 전년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청소년범죄도 급증추세다.

11일 경찰청이 발표한 "99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모두 1천6백93건(2천92명 검거)의 범죄가 발생,98년(3백97건 발생,4백67명 입건)에 비해 건수가 4.3배에 달했다.

97년에 1백23건(138명 입건)이 발생했던 데 비해서는 13.8배에 달하는 규모다.

범죄 유형별로는 음란물 등 각종 불법물 유통이 1천3백34건(78.8%)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사기 2백47건(14.6%) <>자료조작 33건(1.9%) <>해킹 18건(1.1%) <>바이러스유포 3건(0.2%) <>기타 58건(3.4%)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바이러스 유포나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포르노사이트 운영, 프로그램 크래킹,전자메일 폭탄 등 사이버 범죄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새롭고 교묘한 수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또 여성과 청소년 범죄자수가 43만7천2백78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2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범죄자는 29만5천7백59명으로 98년(28만8천9백40명)에 비해 2.4% 증가했는데 여성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여성 교통범죄자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건(3만6천9백97건)은 98년(8만7천4백88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신용카드 부정발급,허위매출전표 작성 등 경제관련 특별법위반범죄도 10% 이상 감소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