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은 상당량의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는 충북 영동지역에 화학무기 폐기공장을 건설해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화학무기 폐기공장을 충북 영동의 군 부대안에 마련하고 오는 2006년까지 신경작용제 등 화학무기 전량을 이 공장에서 폐기처분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 정부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반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폐기과정에서 환경오염 가능성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환경보호단체 등과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군이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지난97년 4월 가입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함에 따라 관련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화학무기 관련문제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