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교육 보다 학원이나 가정교사에게 "과외"를 받는 것이 대학입시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40대 교원의 절반 이상이 학교보다 학원이 낫다고 대답해 공교육 붕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공동대표 김학준)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교육인식의 세대차,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지난달초 중.고생 8백명,대학생 2백명,교원 1천5백명,학부모 1천명 등 3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진학 준비를 할때 학교와 학원(가정교사)중 어느쪽이 유리한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는 학교(50.9%)와 학원(49.1%)이 엇비슷한 응답을 얻었다.

그러나 30세 미만인 교원의 68.6%와 30~40세 교원의 56.6%는 학교보다 학원이 낫다고 대답했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도 학원을 선호했다.

중.고생의 46.7%와 대학생의 34.7%만이 학교가 학원보다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교실붕괴"의 책임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3.0%가 교육부를 꼽았다.

교원의 역할과 능력에 대해서도 교사들 스스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교사들의 69.6%가 교원의 역할과 능력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30.4%에 그쳤다.

교원에 대한 불만족은 대학생 집단에서 83.1%로 가장 높았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