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정신질환자 사회복지법인에서 발병한 집단 장티푸스는 식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보건원은 울산 성애원에서 집단 발병한 장티푸스는 하수도 공사로 인해 오염된 상수원 때문인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장티푸스의 잠복기인 10여일과 일치된 시점에서 하수도 공사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상수원이 오염돼 장티푸스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생 2백24명이 수용돼 있는 성애원에서 지난 6일 2명이 장티푸스 환자로 확인됐으며 설사와 복통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3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주군 보건소는 음용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어 지하수 오염에 의한 가능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올들어 장티푸스 환자가 집단발병한 것은 처음"이라며 "격리된 시설에서 발생한 만큼 장티푸스가 전염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