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부모중 8.2%가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전국 6대도시 노인복지회관 이용자 8백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부모 학대 실태"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으로부터 학대받은 적이 있다"는 노인이 71명(8.2%)에 달했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들중 42.7%는 "거의 매일 학대 받는다"고 답했다.

주1회 이하 학대받는 노인은 7.9%,월 1~2회는 11.2%,2~3개월 1회는 24.7%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노인의 93.9%(복수응답)는 언어.심리적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이 아예 모른채하는 방임도 30.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경제적 착취 25.6%,신체적 폭력 3.6%의 순을 보였다.

자녀들이 학대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39.5%)가 가장 많이 꼽혔고 <>성격차이(22.1%) <>가해자의 오해(7%) <>상호이해 부족(5.8%) <>가해자의 자격지심(4.7%)등이 뒤를 이었다.

노인들은 가족들의 학대에 대해 62.8%가 "끝까지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7.4%는 "무조건 피한다"고 대답해 대부분 수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이상 증세를 겪은 노인이 각각 76.6%,8.5%였으며 의료처치까지 받은 경우도 19.4%나 됐다.

조애저 보사연 책임연구원은 "노부모 학대는 가정문제를 외부에 노출시키길 꺼리는 문화적 특성으로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노령화사회로 진입하는 이 시점에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