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 학대행위가 만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손가정뿐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에서조차 아동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행위가 광범위하게 가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은 지난 한햇동안 어린이학대에 대한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2백88건으로 월 평균 24건에 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재단측은 올들어 4월말까지 총 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성적(性的) 학대가 1백12건(3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 74건(25.7%) <>정서적 학대 70건(24.3%) <>방임 32건(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전체의 79.5%인 2백2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는 38건, 친척집.이웃 등 기타가 30건이었다.

가해자는 이웃이 64건(22.2%)으로 가장 많았고 <>계모 52건(18.1%)<>친부 49건(17.0%) <>친모 28건(9.7%) <>교사 19건(6.6%) <>계부 13건(4.5%) 등이 뒤를 이었다.

재단측은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특정 시설을 통해 보호를 받는 경우는 30건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학대에 대한 공적 보호기능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재단측은 분석됐다.

재단의 상담사업부 이은주 씨는 "결손가정과 정상적인 가정에서의 어린이 학대 비율이 8대2 정도 된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