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으로 이사온 사람이 빠져나간 사람보다 9만명이상 많았다.

지난 9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이 주소지를 이전,93년 이후 가장 높은 이동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9년 4.4분기 및 연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의 수는 58만5천명으로 전출 49만명에 비해 9만5천명이 많았다.

이는 지난 98년 순전입(전입-전출) 규모 9천명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수도권 순전입 규모는 95년 6만8천명,96년 5만4천명,97년 6만2천명 등 5~7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지난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활동 여건이 좋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급속히 유입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으로 가장 많이 전입해온 지역민은 전남으로 7만5천명이었고 다음은 충남 7만3천명,강원 6만5천명,전북 6만2천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전입자 중 서울전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경기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입자중 서울을 택한 사람은 47.9%,경기는 42.7%,인천은 9.4%였다.

통계청은 서울로의 전입은 지난 90년에 비해 10%정도 감소한 반면 경기전입자는 같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전입 규모 전국 상위 시.군.구는 경기지역이 휩쓸었다.

1위는 경기 수원시로 4만5천여명이었고 이어 경기 용인시(3만4천6백여명),경기 시흥시(3만4천여명),경기 남양주시(2만4천7백여명),경기 김포시(1만9천1백여명) 등의 순이었다.

순전출 상위에는 서울지역이 많았는데 1위는 서울 관악구 1만2천8백94명,2위는 서울 동대문구 1만2천8백39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소지를 이전한 사람은 총 9백43만5천명으로 98년보다 1백27만9천명(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백명당 이동한 사람 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도 98년 17.4%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2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88년 23.9%를 정점으로 지속돼온 감소추세가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통계청은 인구이동이 98년엔 외환위기 영향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사정 호전과 주택거래 정상화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