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남학생보다 수학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로는 여학생은 수학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고 직업선택 및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인식하기 때문이다.

남학생 위주의 수업진행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포항공대 최상일 교수는 1일 교육부 정책연구과제로 서울 시내 33개 초.중.고교생 3천3백54명을 상대로 수학 성취도에 대한 성별 차이와 원인을 조사.분석한 ''여학생의 수학친화력 배양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연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학성취도를 1점(매우 못한다)-6점(아주 잘한다)으로 답하도록 했다.

그결과 평균점수가 <>초등 남학생 3.23점, 여학생 3.07점 <>중학 남 3.28,여 3.04점 <>고교 남 3.08,여 2.89점 등으로 전 학년에 걸쳐 남학생 우위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중3(남 3.36,여 3.05점), 고1(남 3.12,여 2.83점), 고2 인문계(남 3.03,여2.79점)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고2 자연계(남 3.07,여 3.04점)에서는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같은 성별 차이는 자신감, 흥미 또는 학습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남학생 중심 수업구조 때문인 것으로 최 교수는 분석했다.

"수학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초등(남 4.06,여 3.63점), 중학(남 3.67,여3.24점), 고교(남 3.46,여 3.18점)에서 모두 여학생이 낮았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