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지역주민들이 국책사업인 해남 화원관광단지를 조속히 개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남군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1백20여 가구 주민들은 "현재 토지매입보상단계에서 중단된 화원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조속히 착수해줄 것을 건의하기위해 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원관광단지는 1991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광리와 화봉리 일대 1백20만평에 2004년까지 9천4백54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콘도미니엄,해양 리조트 등을 갖춘 복합해양관광 위락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같은해 한국관광공사 서남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해 개발업무를 전담케했다.

그러나 서남관광개발공사는 지난95~98년까지 전체 매입대상부지의 56%인 68만평을 매입하고 보상한 뒤 나머지 52만평에 대해서는 예산부족으로 매입을 중단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91년 관광단지 개발사업지구로 고시된 이후 현재까지 토지거래 등에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 주택신축과 보수에서 부터 시설하우스설치,마을길 확포장도 못하고 있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명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달 10일께 정부에 탄원서를 낼 계획이다.

한편 화원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경영개혁차원에서 올연말까지 사업개발권을 지자체에 넘기는 문제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전남도와 해남군은 재원확보가 어려워 난색을 표하고 있어 관광단지개발사업의 장기표류가 예상되고 있다.

< 해남=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