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거쳐 백두산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항로에 1만2천t급 카페리 동춘호(정원 4백67명)가 28일 첫 취항했다.

동춘호는 속초항을 떠난 뒤 20시간 뒤인 29일 오전11시(현지시간)에 자루비노항에 도착한다.

동춘호는 앞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속초항을 출발하며 연간 8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일명 백두산 항로로 불리는 속초~자루비노 항로는 동해를 거쳐 가장 짧은 거리로 백두산에 갈 수 있는 해상항로이며 평상시에는 카페리로 17시간이 걸린다.

이 항로를 이용해 백두산을 가려면 자루비노항에 도착한 다음 육로로 중국 훈춘과 옌지를 거쳐야 한다.

동춘항운측은 "백두산까지는 뱃길과 육로를 포함해 총연장 9백44 km로 총 25시간이 걸리며 배삯과 버스 운임을 합친 교통비는 1백40달러로 기존의 백두산 관광코스 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비용도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동춘항운은 백두산 항로를 이용한 4박5일짜리 백두산 관광상품을 개발,44만9천원에 판매중이다.

성수기인 6월 이후에는 5박6일 짜리 등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