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항만개발에 투입될 석재가 공사현장에서 멀리떨어진 울주군 범서 일대에서 공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자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신항만 주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28일 "울주군 소재 두곳의 석산을 예비토취장으로 지정해 이달말부터 항만 방파제 축조공사에 사석을 본격 투하한다"고 밝혔다.

신항만건설용 석재공급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다 탈락한 업체들은 이에 반발해 "경기도 업체인 우성산업개발이 삼성 협력사로 지정된지 한달여만에 석산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큰 무리가 있다"며 공급업체를 재선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업자들은 삼성물산과 특정 골재채취업자간의 유착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범서지역은 울산신항만과 33km나 떨어진데다 만성적인 교통난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집단민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타후보지에 비해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이지역에서 채취되는 돌의 강도가 낮아 방파제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대해 "석산개발에 대한 권한은 협력사인 우성산업개발에 모두 위임했다"며 앞으로 추가 후보지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