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딸의 불법 고액과외로 불명예 퇴진했던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60)이 서울대 교수로 복직된다.

선우 전총장의 복직 결정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과외 대한 빗장이 풀어진 것과 같은 날 이뤄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는 27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선우 전 총장을 공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로 특별채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우 전 총장은 신원조회 등 교수임용에 필요한 형식적인 절차가 마무리 되는 다음달 초부터는 교수직함을 되찾게 됐으며 강의가 개설되는 2학기부터는 강단에도 설 수 있게 됐다.

서울대는 선우 전 총장의 채용 배경에 대해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이미 이달초 부터 소속학과에서 선우중호 총장의 복직을 강력히 희망해왔고 공대 차원에서도 의견을 굳혀왔던 사항"이라며 "소속학과의 경우 선우 전 총장의 재임용을 거듭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수공학 전공인 선우 전 총장은 퇴임 이후 학내 38동 연구실에 출근해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국내외 각종 학회와 세미나,행사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