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국제 SCI(과학논문 인용색인) 지수에서 서울대가 세계 126위에서 94위로 뛰어오르는 등 국내 대학의 연구능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그러나 국내 연구력이 아직 세계 수준에 미흡하다고 보고 다각적 지원을 통해 세계 16위인 국가 순위를 2005년까지 10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3일 교육부가 세계 3천650종의 학술지를 대상으로 한 ''98년 SCI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지난 98년 한해동안 1천671건의 논문을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올려 대학별 순위에서 세계 94위를 차지했다.

이는 1천395건으로 126위에 올랐던 97년보다 논문건수에서 19.8% 늘어난 것이며순위에서는 32위 상승. 또 같은 97년과 98년을 비교할 때 ▲한국과학기술원(KAIST) 160위(1천143건) →155위(1천239건) ▲연세대 290위(624건) →249위(777건) ▲포항공대 387위(414건)→335위(54 1건) ▲고려대 426위(355건)→367위(484건) ▲한양대 473위(302건) →435위(376건) ▲경북대 569위(226건)→517위(285건) 등으로 국내 대학 순위가 동반상승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하버드대가 8천182건으로 1위에 올랐고 도쿄대
2위(5천751건), 토론토대 3위(5천7건), 워싱턴대 4위(4천659건),
UCLA 5위(4천546건), 미시간대 6위(4천500건), 존스홉킨스대 7위(4천74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도쿄대를 비롯해 교토대(8위, 4천70건), 오사카대(12위, 3천919건), 도호쿠대(24위, 3천110건) 등 9개대가 100위권에 들었으며 특히 서울대 등 국내 7개대를 합친 총 논문수는 5천373건으로 도쿄대 1개 대학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가 전체 논문수에서는 97년 1만167건에서 98년 1만1천514건으로 늘었고 순위도 17위에서 16위로 한단계 올랐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005년까지 국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이를위해 우수 학술지 집중 지원 등을 통해 현재 5편에 불과한 국내 학술지의 SCI 저널등재를 확대키로 했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