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료보험 노조가 전면파업을 유보하고 2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병.의원에 지급할 의료보험 진료비 예탁금 2천여억원도 모두 납부했다.

직장의보 노조는 의료보험 통합후 예상되는 직장인 가입자의 보험료 상승과 직장의보가 지역의보의 재정을 도와야 하는 문제 등을 정부와 논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파업을 풀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정부와의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이나 5월초에 다시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면파업이 재개될 경우에는 이미 받아놓은 조합원 2천8백여명의 사표와 부장급 및 대표이사의 사표를 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민창기 노조위원장은 "올바른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였으나 국민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치게 돼 파업을 풀고 진료비를 넘겨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의보 노조는 복지부에 소득파악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가입자와 소득실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직장인에게 동일한 의료보험료를 부과해서는 안된다며 부과기준이 단일화되는 2002년 1월 이전까지 직장인의 불이익을 없앨 명확한 방안을 내놓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