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제가 도입되고 소수점 배점이 폐지됨에 따라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능성적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다.

반면 학생부와 면접, 특기사항 등의 반영비중은 늘어나 대입 당락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부담이 줄어든다.

암기위주의 초.중등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비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학들의 입시사정 업무가 늘어난다.

수험생들도 전국 석차를 알수 없어 학교선택에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능=성적표에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이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점수,변환표준점수,영역별 등급,5개영역 종합등급 등이 기재된다.

등급점수는 총점을 9등급으로 나누는 스태나인(stanine:standard nine) 방식이 채택됐다.

현행 백분위점수로는 96.00점 이상이 1등급, 95.99-89.00점이 2등급, 88.99-77.00점이 3등급이 된다.

2000학년도를 기준으로 변환표준점수가 인문계열 상위 4%, 백분위점수로는 96.00점에 해당되는 3백68.2점 이상은 모두 1등급에 속한다.

또 소수점 배점이 없어져 특정 영역(과목)역에서 95.5점을 얻었다면 96점으로, 95.2점을 얻었다면 95점으로 각각 표기된다.

동점자가 많아 변별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

<>학생부=대학이 자율적으로 반영여부를 결정한다.

교과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 등 절대평가)와 과목 및 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한장짜리 단매식에서 다양한 정보를 담는 파일형으로 바뀐다.

학생의 특기나 봉사활동,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영역이 중요해진다.

경시대회 수상경력, 효행, 특수기능 보유, 자격증 취득여부 등도 학생부에 기재된다.

<>전형방식=특별전형과 대학 독자적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이 크게 늘어난다.

추천전형도 학교장 뿐 아니라 담임교사 교과교사 종교지도자 교육감 자치단체장 산업체 등으로 다양해진다.

모든 전형요소를 일괄합산하던 전형방식이 전형요소별로 2~3차례 걸러내는 다단계 전형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전형자료의 특정 부분만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일반화된다.

예컨대 한 대학은 <>지도력과 봉사활동으로 10% <>내신과 교과외 성적으로 20% <>수능과 심층면접으로 30% <>특기로 10% <>교과성적을 제외한 모든 전형자료로 30%를 각각 뽑아 정원을 채울 수 있다.

수능성적도 모집단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할 수 있다.

지원자격을 총점 1등급을 요구하고 영문과는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1등급 또는 백분위 상위 몇% 이내",물리학과는 "과학탐구영역 2등급 혹은 상위 몇% 이내" 등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형시기=특차모집이 없어지고 수시와 정시모집으로 이원화된다.

수시모집이 활성화돼 연중 아무때나 학생을 뽑을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수 없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