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PC사용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CIH바이러스가 오는 26일 다시 활동하게 된다.

CIH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컴퓨터의 롬에 들어 있는 입출력시스템(BIOS)을 파괴해 컴퓨터 작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악성바이러스.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4월26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만 20만대 이상의 PC를 못쓰게 만드는 등 모두 2백-3백억원의 피해를 입혔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등 컴퓨터바이러스 백신개발업체들은 "CIH바이러스가 퇴치되지 않고 있다"며 "26일 이전에 감염여부를 점검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연구소가 발표한 개인사용자들, 기업네트워크 관리자들의 CIH바이러스 예방법과 감염시 대처법을 알아본다.

<>개인사용자 우선 바이러스 감염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데이터를 백업받아야 한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항상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 받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 첨부파일의 경우 실행전에 백신으로 검사하거나 삭제해야 한다.

불법 복제된 제품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으므로 정품 소프트웨어만을 사용하는게 좋다.

감염으로 포맷을 했을 때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기 위해 복구디스켓도 준비해 놓는다.

<>기업의 네트워크 관리자 중요한 데이터는 수시로 백업을 하는 등 전사적인 백업 체계와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관리자가 최신버전의 백신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직워들이 정기적으로 사용토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대량 유포를 막기 위해 개개의 PC에 설치되는 클라이언트용 백신 프로그램 이외에도 파일서버용, E메일용, 그룹웨어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비상시에 대비해 연락 가능한 백신업체와 복구업체 연락처를 알아둬야 한다.

<>감염시 대처법 CIH 바이러스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다시 포맷한 후 프로그램을 재설치해야 한다.

PC의 바이오스칩까지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드디스크가 지워지거나 BIOS가 파괴되면 내장된 소프트웨어 작동은 물론 컴퓨터 부팅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CIH 바이러스에 의해 컴퓨터 이상이 발생하면 컴퓨터 생산업체의 애프터서비스 센터나 명정보기술, 소프트랜트, 파이널데이터 등 컴퓨터 전문수리 업체 등에 문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02-558-7400)나 하우리 등은 관련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